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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2288-1115(Print)
ISSN : 2288-1123(Online)
Korean Journal of Ecology and Environment Vol.50 No.1 pp.126-136
DOI : https://doi.org/10.11614/KSL.2017.50.1.126

Oak Forests of the Daegok-cheon Petroglyphs Area in Ulsan, South Korea.

Gyeong-Yeon Lee, Jong-Won Kim*
School of Biological Sciences, Keimyung University, Daegu 42601, Republic of Korea
Corresponding author : +82-53-580-5213, +82-53-580-5558, jwkim@kmu.ac.kr
January 18, 2017 February 13, 2017 February 15, 2017

Abstract

We describe characteristics of diversity and distribution of oak forests on the Daegok-cheon gorge of the Southeastern Korean Peninsula, the oldest prehistoric site, in view of a sort of food resources of acorns. The Zürich-Montpellier School’s method was adopted for field investigation on the oak dominant stands. A total of 20 phytosociological relevés composed of 193 taxa were analyzed by syntaxonomy and ecological flora. The Daegok-cheon’s oak forests occupied 36.9% (513,374 m2) of the surveyed area, and its 99% (507,677 m2) was Quercus variabilis and Q. serrata stands. Oak forests of the Daegok-cheon gorge are a kind of regional vegetation type characterizing by the high relative net contribution degree (r-NCD) of Platycarya strobilacea and Sapium japonicum, which are an edaphic type of the xerophilous and thermophilic oak forests. The region of the Daegok-cheon petroglyphs is defined as an ecoregion with rich acorn supply and abundant water resources, and the warmer environment, which attracts prehistoric man.


울산 대곡천 암각화 유 적지 일대의 참나무림 다양성과 분 포 특 성

이 경연, 김 종원*
계명대학교 생명과학과

초록


    서 론

    암각화 (petroglyphs) 유적지는 선사 인류가 그 일대를 주 목했던 문명사적 발자취이다. 그런 암각화가 그곳에 위치 하는 동인 (動因)이 무엇인지, 즉 암각화의 위치성과 기원 성은 자연환경조건 및 지역 식생에 대한 해상도 높은 정보 로부터 이해될 수 있다 (Forbes, 1996). 드물지만, 인류 유적 지 주변의 현존식생, 지형, 토양 등의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유적지를 보전하기 위한 연구 (US NPS, 2012)와 그 일대의 현존식생을 기반으로 과거 식생을 추론하고자 한 연구가 수행된 바 있다 (Andrews and Bamford, 2008).

    한반도 동남단에 위치하는 울산 대곡천 일대에는 우리나 라 최고 (最古) 선사유적지인 천전리 각석 (川前里 刻石)과 반구대 암각화 (盤龜臺 岩刻畵; UPM, 2013)가 있다. 지금 까지의 선행연구는 암각화 문양 (Moon, 1973; Rhee, 2013), 훼손 및 보전과 활용 (Jeon, 2000; Hwang et al., 2010) 등에 관련하여 성취되었다. 자연과학적 연구 성과로는 대곡천의 자생식물상 (UPM, 2010), 지질유산 연구 (NRICH, 2012), 사연댐의 습생 (濕生) 식생 (An, 2012), 환경부의 생태자연 도 (MEV, 2016) 등이 있다. 이들 선행 연구와 기술보고서 에서 대곡천 암각화 문화의 바탕이 되는 현존식생과 그 상 호관계에 관한 정보나 해석은 찾아 볼 수 없다.

    본 연구에서는 두 유적지를 둘러싸고 있는 대곡천 집수 역 (集水域)의 참나무림에 대한 종조성과 분포 양상을 규명 하고자 하였다. 한반도 동남단의 대곡천 일대를 선사인들이 주목하게 된 여덟 가지 이유 (Kim, 2016a) 가운데, 풍부하 고 안정적인 도토리 식량자원을 획득할 수 있는 식생의 실 체를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최초의 식물사회학적 연구이다.

    재료 및 방 법

    천전리 각석과 반구대 암각화 (이하 ‘대곡천 암각화’라 통칭)는 울산 대곡천의 곡벽 (谷壁)에 새겨진 선사유적이 다. 대곡천은 한반도 동남부에 위치하는 영남알프스의 거 대 집수역으로 연중 수자원이 풍부하다 (Fig. 1). 연구의 공 간적 범위는 선사인의 생활 속 영역 (Kim, 2016a)을 고려 하여 천전리 각석과 반구대 암각화 간 도보 거리 약 2.5 km (직선거리 약 1.2 km)의 대곡천 계곡 구간에서 곡저 (谷 底)를 중심으로 곡벽을 둘러싼 외륜산의 스카이라인 안쪽 (표고 72 m~245 m)으로 하였고, 총 조사대상 면적은 1.39 km2이다. 지질은 중생대 백악기 경상계 신라통 대구층과 제4기 충적층의 퇴적암으로 사암, 실트스톤, 셰일, 점토 등 이 우세하다 (Lee and Lee, 1972). 이러한 지질권의 특성으 로부터 대곡천은 전형적인 감입곡류 (嵌入曲流)이고, 수직 절벽과 좁고 평탄한 계반 (溪畔)의 곡저가 발달한 작은 협 곡 경관을 보여준다. 사람의 접근이 불리한 급경사 산비탈 에는 삼림식생이 발달하고, 상대적 평탄 지형은 전답, 조경 지, 부락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대곡천 인접의 상북 자동기상관측시스템 (AWS: 124.3 m) 정보에 따르면, 지역의 연평균기온은 13.5℃, 최고기온 39.7℃ (1996년 7월 4일), 최저기온 - 15.2℃ (1997년 1월 22일), 연평균강수량 1,484.9 mm이다 (KMA, 2016). 본 연 구 지역은 식생지리학적으로 냉온대 남부·저산지대 하록 활엽수림 식생역으로 이행 (移行)하는 난온대 상록활엽수 림에 위치한다 (Kim, 2004). 이는 대곡천 암각화 일대가 수 평적으로 저위도 (低緯度)의 한반도 동남단에 위치함으로 써 동위도의 지역 (예: 정읍, 임실)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온 난한 겨울과 낮은 빈도와 강도의 태풍을 경험하고, 쿠로시 오 난류 영향을 반영하는 <해안생물기후구-동해안남부형> 에 대응된다. 게다가 영남알프스 산록 넘어 <지역생물기후 구-대구형>의 전형적인 대륙성 생물기후역으로 곧장 이어 지는 곳에 위치한다 (Kim, 2004). 이러한 자연환경 즉 대 곡천의 물, 식량과 동절기의 온도 환경은 고대 선사인들의 생존을 뒷받침하는 결정적인 조건이다 (Kim, 2016a).

    현지 식생조사는 참나무림 숲 지붕 (교목층)의 우점종에 따라 상관형으로 구분하여 이루어졌다. 현장 식생조사법 은 식물사회의 종조성과 서식처 대응성을 근간으로 하는 중부유럽 Z.-M. 학파의 식물사회학적 방법을 채택하였고 (Braun-Blanquet, 1965), 식물 계절성 (Kim and Lee, 2006) 을 고려하여 5~8월 (2012~2013년)에 실시하였다. 조사구 내 출현종의 출현양식은 층별 목록화와 더불어 9계급의 변 환통합우점도 (Westhoff and van der Marrel, 1978)와 상대 기여도 (Kim, 1992; Kim and Manyko, 1994)로 분석하였다. 식생조사구의 제반 입지환경 (경위도, 해발고도, 방위, 경사 도, 미세지형 등)을 현장에서 측정하였다. 생태식물상 특 성을 밝히기 위해서 생활형 (Raunkiaer, 1934), 낯선종, 식 생지리분포 특성, 고유성 등을 이용하였다. 낯선종 (foreign species) 범주는 해당 식생형의 인간간섭 정도에 대한 간접 분석 수단으로서 신귀화식물, 일이년생 식물, 식재종을 포 함한다. 신귀화식물은 외국식물이란 개념과 구분하여 식 물지리학적 동아시아구계 (Takhtajan, 1986)를 기준으로 판 정하였다 (Kim, 2004; Ryu, 2012). 식생지리분포 특성은 식 물사회학적 분포 중심에 따른 대상 분포 (Kim, 2004)를 기 준으로 난온대 요소, 냉온대 남부·저산지대 요소, 냉온대 중부·산지대 요소, 냉온대 북부·고산지대 요소, 아고산 대 요소의 다섯 가지 대상분포와 전국적 광분포종 및 식재 종의 비대상분포로 구분하여 분석하였다. 출현종의 이름은 국가표준식물목록 (KPNIC, 2016)을 참고하였다.

    결 과

    대곡천암각화 일대의 참나무림은 연구 대상 지역의 36.9 % (513,374 m2)를 차지하였고 (Fig. 2), 193분류군 (64과 129 속)으로 이루어진 총 20개의 식생조사표 (relevé)로부터 4 가지 상관형의 8개 단위식생이 분류되었다 (Table 1): 굴참 나무 우점림 (굴참나무-산수유군락, 굴참나무-당조팝나무 군락, 굴참나무-굴피나무군락), 졸참나무 우점림 (졸참나무- 사람주나무군락의 고추나무하위군락, 전형하위군락, 쇠물 푸레나무하위군락), 갈참나무 우점림 (갈참나무-애기감둥 사초군락), 상수리나무 우점림 (상수리나무-애기감둥사초 군락). 굴참나무 우점림은 연구 지역 내에서 가장 넓은 면 적 (399,618 m2)을 차지하였고, 졸참나무 우점림, 갈참나무 우점림 순이었다. 상수리나무 우점림은 유가 (儒家) 학당의 반구서원 언저리에서 좁은 면적 (250 m2)으로 관찰되는데, 본 연구 지역에서 가장 희귀한 식분이다.

    굴참나무 우점림은 큰기름새, 털조록싸리, 개옻나무, 그늘 사초, 계요등, 닭의장풀, 주름조개풀 등과 같은 호광성 식 물과 인위식물 (synanthropophyte sensuKim, 2016b)의 높 은 상대기여도로 특기되었다. 이것은 퇴적암 지질과 급경 사 지형에서 비롯하는 상대적으로 건조하고 척박한 생육 입지조건과 열린 상관을 반영하는 종조성이다.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굴참나무 우점림 (이차림 또는 토지적 극상림) 곡 천의 경우는 토지적 (edaphic) 자연식생이지만 이차식생의 구성분자들을 포함하는 것이 지역적 특성이라 하겠다.

    굴참나무 우점림은 종조성에 따라 굴참나무-산수유군 락, 굴참나무-당조팝나무군락, 굴참나무-굴피나무군락으 로 구분되었다. 굴참나무-산수유군락은 마을 근처 산지 비 탈면 하부에 분포하고, 마을에서 빠져 나온 산수유가 섞 여 나는 것이 특징이다. 굴참나무-당조팝나무군락은 하식 애 급사면 (40~45°) 하부의 동사면~남동사면에 상대적으 로 더욱 습윤한 환경에 발달한다. 쇠물푸레나무가 출현하 지 않는 것도 그런 수분 환경 때문이다. 본 군락은 지역식 물군락 (regional plant community)으로 대곡천 협곡의 급 경사 하식애에서 출현하는 토지적 극상림의 자연식생으로 판단된다. 애기석위, 기린초, 부처손 등의 여러해살이로 이 루어진 츠렁모바위 (岩殼地) 초본식생이 인접 분포한다.

    한편 굴참나무-굴피나무군락은 대곡천 계곡을 에워싼 산비탈 능선부나 급경사 비탈면 츠렁모바위에서 가장 건 조한 돌출 입지의 내건생 및 호온성 (xerophilous and thermophilic) 굴참나무 우점 식생형이다. 본 군락은 부산, 경상 남도 김해 (Han, 2005), 충청북도 괴산 (Jung, 2006), 경상북 도 청송 (Kim et al., 2012), 경상북도 문경, 충청북도 제천 등의 석회암지대 (Ryu, 2016)에 기재된 바 있는 광역 분포 식생형이다. 졸참나무-작살나무아군단의 항수반종인 졸참 나무, 작살나무, 털대사초 등이 고빈도로 출현하는 것이 굴 참나무-당조팝나무군락과 다른 점이다.

    대곡천 협곡의 산비탈 일대에는 굴참나무 우점림 다음으 로 졸참나무 우점림 (108,059 m2)이 넓은 면적을 차지한다. 졸참나무-사람주나무군락으로 기재하였으며, 졸참나무, 사 람주나무, 굴피나무, 서어나무가 함께 출현하는 식분으로 대극과의 사람주나무 (Sapium japonicum)가 높은 출현빈도 로 섞여 나는 것이 특징이다. 신갈나무-생강나무군단의 졸 참나무-작살나무아군단 (Kim, 1990)에 귀속되고, 애기나리, 덜꿩나무, 털대사초, 때죽나무 따위의 신갈나무-생강나무군 단의 구성분자들 (Kim, 1992)이 높은 상대기여도로 출현한 다. 졸참나무-사람주나무군락은 냉온대 남부·저산지대 낙 엽활엽수림 가운데 주로 해안지역을 따라 분포하는 식생형 으로 판단되며, 본 연구에서 처음으로 기재되었다. 본 군락 은 지역식생으로서 몇 가지 특징을 갖는다. 붉나무, 청미래 덩굴, 꼭두서니, 청가시덩굴, 푼지나무, 담쟁이덩굴, 도꼬로 마, 털조록싸리, 노박덩굴, 등골나물 등과 같은 호광성 및 선구성 식물이 낮은 피도지만 비교적 높은 상대기여도로 출현하고, 그러면서도 귀화식물은 전혀 출현하지 않고 몇몇 터주식생 구성분자 (주름조개풀, 계요등 등)만이 출현한다.

    졸참나무-사람주나무군락은 입지의 수분환경에 대응하 는 종조성으로부터 고광나무하위군락, 전형하위군락, 쇠물 푸레나무하위군락의 3개 하위 단위식생을 포함한다 (Table 1). 고광나무하위군락은 대곡천 산지 비탈면 하단부에서 가장 적습한 입지에 발달한다. 쇠물푸레나무하위군락은 고 광나무하위군락과 대비가 되는 가장 건조한 입지에 분포 하는 식분이다. 고광나무하위군락과 전형하위군락은 느티 나무, 박쥐나무, 고욤나무, 갈참나무 등과 같은 대곡천의 곡저 또는 곡벽 최하단부에 발달하는 계곡계반 입지의 낙 엽활엽수림 구성분자를 공유하는 것이 특징이다. 쇠물푸레 나무하위군락은 사면 중부에서 능선부 지역에 주로 분포 한다. 토양층에 자갈이 섞여 나고, 거석이 드러나 있는데, 쉽게 건조해지는 입지이다. 이차림의 구성분자인 개옻나 무, 맑은대쑥, 삽주, 큰꽃으아리, 큰기름새 등도 혼생한다. 본 하위군락 속에는 숲 지붕에서 신갈나무가 혼생하는 식 분도 있다. 하지만 지역식생에 대해서 높은 상대기여도를 보이는 굴피나무는 단 한번만 출현한다. 숲 중간층 (관목 층)에 진달래, 쇠물푸레나무, 단풍취, 노린재나무, 비비추, 철쭉나무 등의 상급단위 진단종 (Kim, 1992)이 높은 피도 로 출현한다.

    갈참나무 우점림은 참나무림 가운데 가장 온난하고 메 마르지 않는 즉 늘 습윤한 생육환경에 분포한다 (Kim and Kim, 1994; Kim, 2013b). 본 조사 지역에서는 울산암각화 박물관에서 천전리 각석으로 가는 길 옆에 선형의 좁은 면 적으로 잔존한다. 잠재적 서식 입지는 그 일부가 길로 이 용되면서 변형되고 유실되었다. 대곡천 남남서 사면의 저 해발 (표고 87 m) 완경사지 (3°)에서 국지적으로 잔존한다. 숲 지붕에서 갈참나무가, 숲 바닥 (초본층)에는 산불 (山火) 영향을 반영하는 애기감둥사초 (Oh, 2013)가 우점하는 갈 참나무-애기감둥사초군락으로 기재되었다. 본 군락은 신갈 나무-생강나무군단의 졸참나무-작살나무아군단에 귀속되 고, 교목층에는 냉온대 남부·저산지대의 이차림을 구성 하는 굴참나무가 갈참나무와 혼생한다. 길과 인접하여 터 주식생 및 임연 구성종 (계요등, 주름조개풀, 청미래덩굴)이 출현하나 그 피도값은 낮다. 구분종 애기감둥사초는 주왕 산 국립공원에서 기재된 신갈나무-애기감둥사초군락과 공 유하지만, 주왕산 식분은 신갈나무, 당단풍나무, 산앵도나 무 등이 출현하고, 냉온대 중·북부의 신갈나무-생강나무 아군단역에 귀속되는 이차림 식생이다 (Oh, 2013). 본 연구 지역의 갈참나무-애기감둥사초군락은 굴피나무, 감태나무, 작살나무, 때죽나무 등을 수반하는 냉온대 남부·저산지대 졸참나무-작살나무아군단역에 분포 중심을 갖는 식분이다.

    상수리나무 우점림은 숲 지붕에 상수리나무가, 숲 바닥 에는 애기감둥사초가 우점하는 상수리나무-애기감둥사초 군락이 기재되었다. 반구서원 인근의 산지 비탈면 하부에 서 평탄지로 이어지는 입지에 좁은 면적으로 출현하고, 본 연구 지역에서 관찰되는 유일한 상수리나무 식분이다. 본 군락은 한동안 관리되지 않은 상수리나무 숲정이 (Kim et al., 2011)에서 비롯하는데, 숲 지붕과 숲 중간층에 다양한 참나무류 (상수리나무, 졸참나무, 떡갈나무, 갈참나무)가 섞 여 난다. 숲 중간층에는 졸참나무, 작살나무, 감태나무, 노 린재나무, 진달래 등의 냉온대 남부·저산지대 졸참나무- 작살나무아군단 식생역의 구성요소들이 출현한다. 밝은 숲 바닥 환경으로 큰기름새, 계요등, 억새, 청미래덩굴 등 호광 성의 임연 또는 건생 초지 식물이 높은 피도로 출현한다. 상수리나무는 한반도의 저산지 구릉지대에 널리 분포하지 만 (Kim, 2013b), 단순 우점림은 도토리 생산을 위한 적극 적이고 선택적인 숲 가꾸기에서 유지되는 대표적인 숲정 이 대상식생이다. 한편 대곡천 일대에서 떡갈나무 우점림 은 존재하지 않으며, 개체수준으로 상수리나무-애기감둥사 초군락 내에서 출현한다. 토양의 통기성과 통수성이 우수 한 입지에 출현하는 떡갈나무 (Kim, 2013a, 2013b)는 대곡 천의 실트나 점토질의 세립질 퇴적암 (NRICH, 2012) 환경 에서는 불리한 것으로 판단된다.

    토 의

    한반도 동남단의 대곡천 암각화를 중심으로 한 연구 지 역은 생물기후, 지질, 지형이 독특한 생태역 (ecoregion)으 로 연중 온난한 환경조건인 <해안생물기후구-동해안남 부형>에 속한다 (Kim, 2004). 게다가 세립질의 각종 퇴적 암 지질권으로 감입곡류의 대곡천 협곡 경관을 이룬다. 급 경사 곡벽과 좁은 곡저에는 기반암이 노출되고, 츠렁모 바위 또는 시렁모바위로 이루어진 급경사 산비탈에는 토 양 발달이 매우 빈약하다. 이는 물리적 수분스트레스에 빈 번하게 노출될 수밖에 없는 생육 조건이다. 내건성 (耐乾 性), 호온성 (好溫性) 참나무림의 다양성과 풍부성이 대곡 천 협곡의 지역식생 특징으로 결론지어질 수 있는 대목이 다. 식물상 분석에서 전체 193분류군 가운데 굴피나무, 큰 기름새, 쇠물푸레나무, 사람주나무가 높은 상대기여도 값 을 보여주는 것 (Table 1 참조)도 그런 사실을 뒷받침한 다. 실제로 대곡천 협곡 일대에서 한반도에 자생하는 하록 의 주요 참나무 종류 모두가 관찰되고, 굴참나무 우점림 이 가장 넓은 면적으로 발달하는 것 (Fig. 2(b) 참조)도 같 은 맥락이다. 이러한 대곡천 협곡 일대의 건조 환경은 식 물상에서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단위식생의 출현 1회 종 정보를 이용한 종조성의 균질성 (homotoneity sensuTüxen 1970; Moravec 1971)의 현존균질도 (Hact: actual homotoneity: Eom and Kim, 2017 unpublished)에서 대곡천 의 참나무림 (14.98)은 주왕산국립공원 (Oh, 2013)의 참나 무림 (11.25)보다 더욱 높은 수준이었다. 그 만큼 대곡천의 환경조건이 더욱 균질하고, 그 환경조건 가운데 상대적 고 온건조 (xerotherm)가 일차적 분포 결정요인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두 지역은 수평적으로 한반도 동남부의 <지역생 물기후구-대구형> 영향권 (Kim, 2004)이면서, 세립질 퇴적 암 지질권으로부터 건생 (乾生) 삼림식생 (xerophilous oak forest) 경관이 대표적이다.

    한편 대곡천 협곡에서는 조립질 입지를 반영하는 조릿 대나 구절초가 아예 출현하지 않는데, 이처럼 중용 (mesophilic) 식물의 출현이 매우 빈약할 정도로 생육조건이 열 악하다. 지중식물 생활형의 구성비 (23.3%)는 높고, 일이년 생 (therophyte) 식물의 구성비 (2.6%)가 낮은 것도 그러한 암석권의 건조한 서식환경 조건과 잇닿아 있다. 본 연구에 서 낯선종으로 취급된 종류 (감나무, 개여뀌, 닭의덩굴, 닭 의장풀, 도깨비바늘, 산씀바귀, 산수유)도 매우 제한적이다 (전체 종수의 3.6%). 이 또한 인간 접근성과 이용성이 낮은 츠렁모바위와 가파른 비탈의 생육환경의 열악성에서 비 롯한 것으로 판단된다. 대기오염이나 부영양화와 같은 도 시 산업 환경을 지표하는 침투외래귀화식물 (invasive alien species)은 아예 출현하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대곡천 협곡 의 굴참나무를 중심으로 하는 하록 참나무림의 현존식생 은 근자연식생 (nearly natural vegetation) 또는 자연식생의 군락구조라는 것을 시사한다. 한편 의성·안동의 퇴적암 지역에서 굴참나무 우점림 (굴참나무군락, 굴참나무-소나 무군락; Jegal and Kim, 2003)이 기재된 바 있는데, 빈번한 벌채와 산불로부터 으아리, 선밀나물, 붉나무, 새 등의 호광 성 식물들이 높은 빈도와 피도로 나타나며, 숲 내부에 아 까시나무, 찔레꽃 등이 출현하는 전형적인 이차림이다.

    대곡천 협곡에는 굴참나무 우점림 다음으로 졸참나무 우점림이 넓은 면적으로 나타났다 (Fig. 2 참조). 굴참나무 우점림의 우세가 지역의 지질과 지형 조건이 투영된 결과 라면, 졸참나무 우점림은 식생지리학적 위치성에서 비롯 한다. 대곡천 일대는 한반도 동남단의 저위도 저해발 지역 에 위치함으로서 냉온대 중부·산지대 (신갈나무-생강나무 아군단역)보다 더욱 온화한 냉온대 남부·저산지대 (졸참 나무-작살나무아군단역)로부터 난온대 (동백나무군강역)로 이행하는 생태역이기 때문이다. 졸참나무는 냉온대 남부· 저산지 낙엽활엽수림 식생역에서 숲 지붕을 형성하고, 난 온대 상록활엽수림 식생역에서는 이차림 상관을 구성하는 주요 수종이다 (Suzuki, 1986; Kim, 1992). 이 식생역에서는 지속적이고 집약적인 토지 이용으로부터 잔존하는 자연식 생 또는 이차식생의 삼림 또한 극히 드물다. 전국자연환경 기초조사 대장에서 졸참나무 우점림에 대한 기재 (2013년 도 자료의 약 4.54%, cf. 신갈나무 우점림 30.8%, 굴참나무 우점림 18.69%; NIER, 2013)가 상대적으로 드문 것 (Kim, 2013a)도 그 때문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대곡천 일대에서 비교적 넓은 면적으로 졸참나무림이 잔존하는 것은 토지이 용에 불리한 급경사와 척박한 지질환경 덕택일 것이다. 경 사가 완만한 입지는 고대 사회로부터 적극적으로 이용되면 서 졸참나무의 잠재적 입지는 크게 사라지고 변질되었다.

    신갈나무는 개체 수준으로 일부 졸참나무-사람주나무군 락 속에 섞여 나지만, 상관 우점림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 는 앞선 대곡천 일대에서의 졸참나무 우점림에 대한 식생 지리학적 위치성에 관한 해석과 같은 맥락이다. 대곡천 일 대는 참나무 종류에 의한 이차림 식생으로서 신갈나무 우 점림 식생형이 수평적, 수직적으로 발달할 수 있는 잠재적 식생 영역이 아니라는 것을 뒷받침한다.

    한편 우리나라 전통 마을숲의 중심 식물인 상수리나무 (Kim et al., 2011)는 대곡천 일대에서 무척 희귀하고, 삼림 구조의 식분은 반구서원 근처에서 유일하게 관찰된다. 도 토리 생산 기지로서 상수리나무 숲정이가 발달하지 않는 이유는 주변 자연식생에 참나무림이 풍부하게 존재하기 때문일 것이다. 상수리나무 우점림은 선택적 숲 가꾸기로 부터 지속가능한 ‘도토리밭’으로서 일종의 대상식생 (substitute vegetation)으로 존재하는 식생형이다 (Kim, 2013a). 18세기 초에 건립된 반구서원의 언저리에서 상수리나무 우점림의 잔존은 유가 (儒家) 사상에 뿌리를 둔 애민 (愛民) 의 실천으로서 의도적 관리에서 비롯한다. 반구서원의 공 간적 위치가 그런 사실을 뒷받침한다. 대곡천 협곡 안 영 역으로 진입한 사람이라면 반구서원을 지나게 되는데, 그 지점은 천전리 각석과 반구대 암각화와 전통 마을의 세 곳 으로부터 이어지는 중심 (hot spot)에 위치한다 (Fig. 2(a) 참 조). 소나무 우점림과 경작지와 같은 문화적 식생 영역은 공간적으로 반구서원을 중심으로 저해발 완경사에 집중분 포하고 있다 (Fig. 2(c)(d) 참조).

    대곡천 협곡 일대에서 우리나라 최고 (最古)의 선사유적 지인 천전리 각석과 반구대 암각화의 존재는 풍부한 도토 리 식량자원을 공급하는 참나무림의 발달과 영남알프스의 풍부한 수자원과 식물사회학적 난온대 동백나무군강 식생 역으로 이어지는 온난한 기후환경이 그 배경인 것으로 결 론지어진다. 이러한 생물환경은 수렵의 대상이 되는 야생 동물의 다양성과 풍부성도 뒷받침한다. 대곡천 일대에서의 선사 문명 발상은 선사인들이 지탱가능한 생존조건이 잘 갖춰진 대곡천 일대의 자연환경 조건에 잇닿아 있을 것으 로 판단된다.

    적 요

    한반도 동남단의 울산 대곡천 협곡에는 우리나라 최고 (最古) 선사유적지인 천전리-반구대 암각화가 있다. 본 연 구는 선사인의 식량자원이 되는 도토리에 착목하여 대곡 천 협곡에 잔존하는 참나무림의 다양성과 분포 특성을 규 명하고자 하였다. 참나무림의 상관형에 따라 그 종조성과 서식처 대응성에 대하여 Z.-M. 방법으로 현장 식생조사가 이루어졌다. 총 193분류군 (64과 129속)으로 이루어진 20 개의 식생조사표가 획득되었고, 식물사회학적 군락분류와 생태식물상 분석이 이루어졌다. 참나무림은 조사 면적의 36.9% (513,374 m2)를 차지하고, 그 99% (507,677 m2)는 굴 참나무와 졸참나무 우점림이었다. 대곡천 지역식생은 굴피 나무와 사람주나무의 높은 상대기여도가 특징이며, 토지 적 (edaphic) 자연식생의 내건성 (耐乾性), 호온성 (好溫性) 의 참나무림 식생형인 것으로 밝혀졌다. 대곡천 협곡 일대 는 풍부한 도토리 생산 여건의 식생자원, 수자원, 온난한 난온대 기후환경의 선사인이 주목할 수밖에 없는 생태역 (ecoregion)인 것으로 규정하였다.

    Fig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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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eography and geology of the Daegok-cheon area.

    KSL-50-126_F2.gif

    Spatial distribution of oak forests on the area of Daegok-cheon, Ulsan. Historical sites (a), distribution and area size of oak forests (b), deciduous broad-leaved Quercus species versus evergreen coniferous Pinus species (c), and non-synanthropic versus synanthropic areas (d).

    Table

    Structured table of oak forests on the area of Daegok-cheon, Ul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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